테마가 있는 경주

경주는 전 세계, 전국 각지의 여행객이 모여드는 관광 도시인 만큼, 특색 있는 음식점을 찾는 이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각 나라의 고유한 음식들이 경주의 풍부한 지역 식재료와 경주의 개성을 만나 어떤 맛을 내는지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경주에서 만나는 세계의 맛을 지금 찾아보자.

까호 - 로컬 입맛에 맞춘 동남아 현지식

로컬 스타일로 재해석한 세계음식을 경험하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까호는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동남아 음식 입문자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곳이다. 주요 메뉴는 쌀국수, 푸팟퐁커리 그리고 팟타이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대표 메뉴에 힘을 싣고 있다. 고기를 사용해 직접 끓여 낸 맑은 육수의 깔끔한 쌀국수는 해장 메뉴로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쫄깃한 면발에 소스가 어우러진 팟타이와 게살의 부드러움이 밥과 잘 어울리는 푸팟퐁커리도 인기 메뉴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로컬 입맛에 맞춘 동남아 음식을 맛보고 싶은 여행자

료코 – 경주에서 찾은, 모두의 돈가스 맛집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돈가스는 대중적이지만, 진정한 '특별함'으로 승부하는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경주 황리단길 근처 조용한 길목에 자리한 료코는 부드럽고 촉촉한 안심 돈가스로 긴 대기 줄을 만들어내는 격이 다른 돈가스 명소다. 육즙을 살려 바삭하게 튀겨 낸 안심 돈가스는 물론이고, 여기에 부드러운 오므라이스와 매콤한 볶음 우동까지 곁들이면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일본 가정식 한 끼가 완성된다.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작은 공간에 항상 대기 줄이 있어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돈가스를 좋아하는 모든 이

황오바오 – 중식 요리의 새로운 매력

요즘 미식 트렌드는 바로 ‘매운맛’. 황리단길의 보물이란 뜻의 황오바오는 중국 사천요리의 마라 양념을 기반으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하여 선보이는 퓨전 중식 주점(bar)이다. 매장은 테이블과 바 좌석으로 구분되어 있어 다양한 종류의 중화 주류와 함께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각각의 요리 완성도가 뛰어나 주류와 곁들이는 안주로도, 식사로도 추천한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채소, 면을 넣고 푸짐하게 끓인 사천식 마라전골, 바삭하게 튀긴 새우에 수제 망고 소스를 곁들인 망고 쉬림프, 사천 라즈지, 몽골리안 비프 그리고 밥알이 살아있는 양주식 볶음밥까지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기대 그 이상이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색다른 퓨전 중식 미식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

도미 – 경주에서 만나는 세계요리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고도 경주에서 맛보는 세계의 맛은 어떤 느낌일까? 도미는 트러플 향을 더해 고급스럽고 깊은 풍미가 일품인 풍기 피자, 치즈의 감칠맛에 꿀을 더한 고르곤졸라 피자 등 피자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자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토마토가 잘 자라는 지역의 가정식을 재현한 피타를 곁들인 샥슈카, 직접 농장에서 받아 손질한 바질로 만든 바질 페스토 파스타, 병아리콩을 갈아 토핑을 더해 먹는 그리스식 후무스, 헝가리식 스튜인 굴라시, 속을 채운 이탈리아식 빵인 깔초네 등이다. 로컬의 재료를 활용해 준비한 다양한 나라의 메뉴를 한 곳에서 맛보고 싶다면 도미의 아늑한 오픈 주방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피자와 더불어 다양한 나라의 이색적인 세계 요리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현지 특색 요리를 맛보는 것이다. 나아가, 평소 즐겨 먹던 익숙한 맛을 로컬 재료로 새롭게 완성한 맛집을 찾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경주는 관광지로의 특성에 로컬 재료의 풍성함이 더해져 지금껏 먹어 왔던 것과는 한 차원 다른 세계의 맛을 찾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