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경주

테마기사신라를 소장하다, 경주 기념품 스토어 탐방2025.09.29

여행의 기억은 언제나 작고 특별한 기념품에 담긴다. 경주에서의 기념품은 단순히 ‘여행의 흔적’이 아니라, 천년고도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오늘의 감각을 담아낸 또 하나의 문화적 산물이다. 불국사와 첨성대의 문양, 신라 금관의 화려함, 고분군의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경주의 기념품 스토어는 이러한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얼마나 경주스러운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지금 소개하는 네 곳은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다.


경주기념품상점 - 로컬 작가의 손길로 빚어낸 소장품



경주기념품상점은 지역의 진짜 로컬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기념품을 한자리에 모은 공간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먼저 경주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낸 일러스트 엽서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릉원의 고즈넉한 길, 첨성대의 고요한 실루엣, 계절마다 달라지는 사계 풍경을 작가 고유의 색채와 시선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첨성대와 대릉원을 친근하게 재해석한 캐릭터 상품 ‘첨성씨’와 ‘대릉이’다. 두 캐릭터는 엽서, 마그넷, 키링, 메모지 등 실용적인 굿즈로 제작되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으며, 경주의 주요 명소를 그래픽으로 담은 머그컵이나 자석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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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예술창고 - 경주 명소를 품은 감각적인 굿즈


대릉원 담장 옆에 자리한 대릉원예술창고는 단아한 한옥 건물에 들어선 기념품 숍으로, 외관 자체가 경주의 풍경과 잘 어우러져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에는 경주의 풍경과 명소를 담은 다양한 굿즈가 마련되어 있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은 대릉원, 첨성대, 불국사 등 경주의 대표 명소를 형상화한 마그넷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첨성대 스노우볼과 자개 느낌의 입체 마그넷이다. 첨성대 위로 눈이 흩날리는 장면을 담은 스노우볼은 경주의 고즈넉한 정취를 색다르게 담아내고, 자개의 은은한 빛을 구현한 듯한 입체 마그넷은 고급스럽고 소장가치가 높다. 또한 경주 주요 명소의 지도가 새겨진 캔버스백은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으로, 여행 중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여기에 더해 의류, 모자, 가방 등 패션 소품까지 판매하는 점은 다른 기념품 숍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경주의 명소를 담은 감각적인 기념품을 찾고 싶은 여행자 






청년감성상점 - 젊은 세대가 해석한 경주의 얼굴


황리단길에 위치한 청년감성상점은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디자인 상품과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소품 전문점이다. 경주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디자인 기념품을 찾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공간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시중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로컬 한정 아이템이다. 이곳에서는 자개 거울 키링, 마그넷 등 손작업으로 완성된 소품부터 가죽공예 학원에서 제작한 지갑과 관련 홍보물, 그리고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모티프로 한 키링, 엽서, 펜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상점 내부에 마련된 북카페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상품을 감상하거나 지역 예술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장 한켠에는 경주의 예술적 감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불국사의 밤’과 ‘신라의 밤’이라는 타이틀로 경주의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밤 풍경을 조명과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재현한 대상작 ‘경주의 밤 시리즈 무드등(아트리나-윤재민)’은 꼭 한 번 볼만한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어디에도 없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원하는 젊은 여행자






배리삼릉공원 – 경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대릉원 후문 근처에 자리한 배리삼릉공원 기념품점은 고즈넉한 고분군 산책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경주차와 경주 양말이다. 경주에서 직접 제다한 차 10종은 각기 이름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녹차는 ‘해 질 무렵, 첨성대’, 감잎차는 ‘단풍 드는 불국사’로, 경주의 풍경과 사계절의 감성을 담은 이름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화살나무잎차, 보리차, 블렌딩 차 등 10종의 차들은 각각 독특한 향과 맛으로 여행의 여운을 선사한다. 경주 양말 역시 ‘대릉이 츰승이 양말’, ‘동궁과 월지 양말’, ‘첨성대 양말’처럼 경주의 명소와 캐릭터를 디자인에 담아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그 외에도 경주의 주요 명소를 모티브로 하거나 귀여운 캐릭터로 디자인된 마그넷, 스티커, 메모지, 엽서, 키링 등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경주에서 직접 만든 차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


경주의 기념품 스토어들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문화적 무대다. 전통 문양을 생활 속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고, 지역 장인의 공예품에 젊은 디자이너의 감각을 더하는 과정은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이어준다. 여행자가 손에 쥔 작은 물건 하나는 결국 ‘나만의 경주’를 담은 특별한 기호가 된다. 여행 가방 속에 담긴 기념품은 단순한 Souvenir가 아니라, 경주의 시간을 소장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의 쇼핑은 여행의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다.


  • 경주기념품상점
    체험도 가능한 경주 대표 기념품매장
    경주시 원화로 178-4
  • 대릉원 예술창고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이 있는 편집 소품집
    경주시 포석로1068번길 27-1 1층
  • 청년감성상점
    청년 작가들이 만든 유니크한 기념품 상점
    경주시 포석로 1058-26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1층
  • 배리삼릉공원
    경주를 담은, 경주를 닮은 특별한 기념품
    경주시 포석로 1095